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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환율 상방 압력 확대

by 룰라랄라환율세상 2025. 9. 8.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방 압력을 받으며 1,470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관세 불안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유럽 통화 약세가 심화되었습니다. 동시에 4월 외국인 배당 지급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되는 계절적 요인도 환율 상승을 자극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대내외 요인이 맞물리며 원화 약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환율 상방 압력 확대

관세와 탄핵 지연 불확실성에 1,470원 돌파 시도

전일 달러/원 환율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오전 장중 1,467원까지 상승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장중에는 1,470원 부근에서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출회와 국내 증시 호조로 인해 일시적으로 1,462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 전환했고 혼조세를 보이다가, 결국 전일 대비 2.9원 하락한 1,466.3원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관세 우려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하락 폭이 제한되었고, 최종적으로 1,467.3원에서 마감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도 2.5원 상승한 1,466.4원에 최종 호가가 형성되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상승 개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4월 2일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25% 고율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큰 불확실성을 자극했습니다. 이로 인해 비미국 주요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원화 역시 이 흐름에 동조하면서 약세 압력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뉴욕증시 급락이 동반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원화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방 요인입니다. 오늘 환율은 대내외 복합적 악재 속에 1,470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연고점인 1,475원 도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자동차 관세 발표에 달러 강세 전환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달러화 지수는 0.31% 상승한 104.54pt를 기록하며 주요 통화 대비 뚜렷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는 4월 2일 상호 관세 시행과 맞물려 글로벌 교역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유럽 통화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관세 경계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미국이 EU에 20%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고,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예상치였던 3.0%를 밑돌았습니다. 또한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0%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파운드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는 관세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일제히 하락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을 드러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관세 충격이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안전자산 선호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은 원화에 불리하게 작용하며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4월 외환 수급 불균형과 외국인 배당 지급 부담

4월은 한국 외환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는 시기입니다. 그 이유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 때문인데, 이는 외환 수급 측면에서 원화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4월의 평균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7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특히 본원소득수지가 외국인 배당 지급으로 인해 항상 적자를 기록해 왔습니다. 최근 10년간 4월 본원소득수지 평균 적자는 약 32.5억 달러에 달합니다.

올해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4월 외국인에게 지급될 배당 규모는 약 6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외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한국 수출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원화 약세 압력을 한층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4월에는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원화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며 환율의 하방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관세 충격까지 현실화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단순히 1,470원을 돌파하는 수준을 넘어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 여부와 수출 회복세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