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 부진, 달러/원 1,470원대 정체 전망

by 룰라랄라환율세상 2025. 9. 7.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상호 관세 부과 경계로 1,470원대를 지속적으로 상회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관세 강도와 적용 범위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미 국채금리는 성장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4월은 외국인 배당 시즌으로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인데, 최근 수출 둔화와 겹쳐 외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만약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면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 부진, 달러원 1,470원대 정체 전망

상호 관세 경계 속 1,470원대 정체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상호 관세 경계 심리 속에 1,470원으로 상승 출발했습니다. 장중 한때 고점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1,470원을 지속적으로 상회했습니다. 결국 전일 종가 대비 6.4원 상승한 1,472.9원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경계감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은 장중 연고점인 1,477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소폭 하락 조정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1,473.7원에 마감했습니다. 역외 NDF 환율도 전일 대비 0.35원 하락한 1,470.20원에 최종 호가되며,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금일 환율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1,470원대 혼조세가 예상됩니다. 시장은 관세 부과의 강도와 구체적인 대상 국가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상방 압력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레벨 부담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맞물리며 상단 변동성은 제한될 전망입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 글로벌 달러 약세 요인이 부각될 경우 일시적 하락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오늘 환율은 미 달러화 지수 움직임과 국내 증시 흐름에 크게 연동될 가능성이 높아, 제한적 범위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 불안 속 달러 강세·국채금리 하락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화 지수는 0.15% 상승한 104.19pt를 기록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4월 2일 발표될 상호 관세 조치가 국가별로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유럽연합·캐나다·일본·인도 등이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시장의 경계심을 더욱 높였습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관세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보다 성장 둔화 가능성에 더 큰 무게가 실리며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습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모두 소폭 하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었습니다. 뉴욕증시는 전주 급락에 따른 일부 기술적 되돌림이 있었으나,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2.7% 급락에 이어 전날에도 소폭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유로화는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면서 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독일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2월 2.3% 상승에 비해 둔화된 수치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유로화 약세로 이어졌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0% 하락한 1.08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월 배당 시즌과 외환수급 불균형 가능성

4월은 국내 기업들의 배당 시즌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금이 지급되는 시기입니다. 올해 예정된 외국인 배당 지급액은 약 67.9억 달러로, 평년 수준과 유사합니다. 특히 4월 셋째 주 금요일(18일)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배당 지급이 몰려 있어, 최소 19억 달러 이상의 달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빅 데이(Big Day)'입니다.

올해 배당 시즌에 따른 외국인 배당 지급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현재와 같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환율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출 둔화로 인해 달러 공급이 감소하는 국면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난다면, 외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즉, 달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나타날 경우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할 상호 관세 조치에서 한국이 ‘지저분한 15개국(Dirty 15)’에 포함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면 수출 악화가 가속화되며 달러/원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은 관세 정책과 배당 시즌이 동시에 맞물린 4월을 앞두고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