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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위험자산 회피 확대

by 룰라랄라환율세상 2025. 9. 7.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 심리에 하방이 경직되며 1,470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PCE 지표는 물가 상승세와 소비 둔화를 동시에 보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이에 뉴욕증시는 급락, 미 국채금리는 큰 폭 하락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공매도 재개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월말 네고와 당국 개입 경계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환율은 1,47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으나, 미국 경기침체 우려 확대는 중장기적 불안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위험자산 회피 확대

위험회피 심리에 하방 경직적 흐름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초반 글로벌 달러 강세에 힘입어 1,467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분기말 네고 물량 출회로 장중 한때 1,464원까지 하락하며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오후장에서는 국내 증시 부진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졌고, 여기에 미국 PCE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더해지면서 환율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전일 종가 대비 1.2원 오른 1,466.5원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환율은 다시 상승해 1,469.9원에 마감했습니다. 역외 NDF 환율도 전일 종가 대비 3.85원 오른 1,467.95원에 최종 호가되며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주말간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짙어지며 1,470원 부근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더불어 4월 초 시행 예정인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경계심리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원화 약세로 연결될 수 있는 요인입니다. 다만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와 월말 네고 물량,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은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1,470원대를 상회할 수 있으나, 과도한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뉴욕증시 급락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화 지수는 전일 대비 0.23% 하락한 104.02pt를 기록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0.3%)를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PCE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0.3%)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즉, 물가는 오르지만 소비가 위축되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확인된 것입니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3월 소비심리지수 최종치는 57.0pt로 예비치 57.9pt를 밑돌았고, 1년 및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5.0%, 4.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관세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와 물가 불안을 동시에 반영한 수치입니다. PCE 지표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신호가 확인되자 미국 국채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는 11.1bp 급락해 4.252%를 기록하며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뉴욕증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3대 지수가 모두 급락 마감했습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하락했고,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1% 이상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의 둔화와 물가 불안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위험회피 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PCE 둔화가 시사하는 경기침체 가능성

이번에 발표된 2월 PCE 지표는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수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 발표된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PCE 발표 직후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모델은 1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1.8%에서 0.8%로 무려 1.0%p 하향 조정했습니다.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PCE의 성장 기여도는 기존 +0.30%p에서 +0.19%p로 낮아졌고, 순수출 기여도 역시 +3.95%p에서 +4.79%p로 대폭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소비 둔화와 무역 환경 악화가 동시에 경제성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금 가격을 반영한 조정 성장률 역시 기존 +0.5%에서 0%로 낮아지며 사실상 1분기 역성장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최근 소비심리 악화와 함께 PCE 등 주요 하드 데이터의 둔화는 미국이 상반기 내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에는 이러한 흐름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달러/원 환율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기적으로는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환율 상방 압력이 이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둔화가 확인되면서 달러의 구조적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