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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외주의 흔들릴까? PCE 지표 앞두고 환율 변동성 확대

by 룰라랄라환율세상 2025. 9. 7.

미국 PCE 발표를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발표와 탄핵 심판 지연은 원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고점 부담으로 인한 네고 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는 상승 폭을 제약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담과 물가 불안으로 국채금리가 혼조세를 보였으며, 유로화는 기술적 반등, 엔화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발표될 PCE 지표는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소비 지표로, 향후 환율 흐름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예외주의 흔들릴까 PCE 지표 앞두고 환율 변동성 확대

PCE 대기 속 관세와 탄핵 불확실성에 혼조

전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상승 출발했습니다. 장초반에는 1,470원을 상회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 전환과 고점 매도 물량 출회로 상승 폭을 반납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또한 환율 하락에 기여하며 결국 전일 종가 대비 1.0원 하락한 1,465.3원에 정규장을 마쳤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상호 관세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며 혼조세를 나타냈고, 최종적으로 1,464.6원에 마감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는 전일과 동일한 1,463.0원에 호가가 형성되며 보합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가 예상됩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상호 관세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과 국내 대통령 탄핵 심판 지연 이슈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레벨 부담으로 인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환율은 1,4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외부 요인과 대내외 불확실성이라는 내부 요인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운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지표 호조에도 엔화 약세·유로 반등

전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부담을 주시하며 약세 전환했습니다. 달러화 지수는 0.26% 하락한 104.26pt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2.4%로 잠정치 2.3%를 소폭 상회했으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 4천 명으로 예상치를 하회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하드 데이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관세 충격이 향후 성장 둔화와 물가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는 장단기물 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6bp 하락했으나, 10년물은 0.9bp 소폭 상승하며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유로화가 기술적 반등에 성공하며 유로/달러 환율이 0.42% 상승, 1.0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과도했던 유로 약세에 따른 되돌림 성격이 강했습니다. 반면 엔화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 여파로 약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이 151엔대로 진입했습니다. 뉴욕증시는 미국 상호 관세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관세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짙어지고 있으며, 이는 달러/원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예외주의 흔들릴까? PCE 발표에 주목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가 약화되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등 소프트 데이터에서는 경기 둔화의 기미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와 독일의 경기부양책 발표 등에 힘입어 PMI와 기업환경지수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조적인 움직임은 시장에서 미국 우위 약화 가능성을 제기하게 만들었지만, 아직 단언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실업률과 소매판매 같은 하드 데이터는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예외주의 약화를 확신하려면 향후 발표될 하드 데이터에서 둔화가 확인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 밤 발표될 미국 2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이러한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PCE는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2월 PCE는 전월 대비 0.5% 증가가 예상됩니다(1월 -0.2% 대비 반등). 만약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할 수 있으며 달러 강세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며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결국 오늘 발표될 PCE 지표는 달러/원 환율의 단기 방향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