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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과 관세 유예, 달러 안전자산 신뢰도 흔들리다

by 룰라랄라환율세상 2025. 9. 5.

달러/원 환율은 전일 미중 갈등 격화로 장중 1,487원을 돌파했으나, 달러 약세 전환과 위안화 연동으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종가는 1,481.1원에 마감했으나, 야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기대에 1,472원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역외 NDF 환율은 39.55원 급락한 1,442원에 마감하며 변동성이 극심했습니다. 오늘 장은 트럼프의 관세 유예와 관세율 하향이 반영되며 개장 직후 30원 이상 갭 하락이 예상됩니다. 원화 강세 전환 가능성이 크지만, 증시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여전히 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세 유예, 달러 안전자산 신뢰도 흔들리다

극심한 변동성 속 갭 하락 출발 전망

달러/원 환율은 전일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속에서 장중 1,487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환율도 1,470원대에 진입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중국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자 원화도 이에 연동되며 재차 상승 압력을 받았고, 결국 환율은 전일 대비 10.9원 상승한 1,481.1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습니다. 하지만 야간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미국 내에서 관세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했고, 이에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1,472원에 마감했습니다. 더 큰 충격은 역외 NDF 환율에서 나타났습니다. 전일 종가 대비 무려 39.55원 급락한 1,442원에 최종 호가되며 단기적 변동성이 극대화된 것입니다. 오늘 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와 관세율 하향 조정이 반영되며 1,450원대 초반까지 갭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역외시장에서 환율은 이미 전일 야간장 종가보다 약 30원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장 직후부터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시와 외국인 자금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레벨 변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의 90일 관세 유예와 위험선호 회복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일 미 달러화는 관세와 보복 조치가 난무하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보였고, 달러화 지수는 102.99pt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장중에는 상황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 관세율을 기존 34%에서 84%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동시에 미국 기업 12곳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미국 경제 타격 우려로 달러화 지수는 장중 101pt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4%에서 125%로 상향하며 강경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시장 불안을 의식해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90일간 관세를 유예하고, 기본관세율도 일괄 10%로 하향 조정하는 유화책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국채시장의 불안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언급하며 이번 결정이 금융시장 상황을 의식한 조치임을 인정했습니다. 관세 유예 조치 발표 직후 달러화 지수는 급반등했고, 뉴욕증시는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다우와 S&P 지수는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12.16% 폭등하며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무역전쟁 속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의 관세 유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 안전자산 신뢰 약화

이번 사태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미국 금융자산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자산인 주식, 달러, 국채 모두에서 수요 약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우, 나스닥, S&P 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고 있으며, 달러화 지수 역시 유로화와 엔화의 상대적 강세 속에 연초 대비 약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채시장에서의 변화입니다.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했는데, 이는 달러의 안전자산 신뢰도가 약화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장기 국채금리 급등은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중장기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마저 침체 국면에 빠진다면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신뢰도가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한 배경에는 채권시장의 급격한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은 제한적이었고, 이는 시장이 여전히 달러의 안전자산 기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향후 달러/원 환율에도 이러한 흐름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원화는 단기적으로 관세 유예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달러 신뢰도 약화라는 장기적 변수는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