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반등과 중국 위안화 절하 가능성 속에서 상방 우위를 보이며 1,43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일 환율은 1,422원으로 출발해 장중 1,419원까지 하락했으나 결제 수요와 국내 증시 호조에 보합세로 마감, 이후 야간장에서는 달러 반등에 1,427.2원으로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EU, 일본 등의 관세 협상이 개시되며 달러 지수가 100pt를 재탈환했고, 미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과 달러 강세 간의 정(+)의 상관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그의 발언과 정책 방향이 환율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러 반등과 위안화 절하 가능성 속 상방 시도
달러/원 환율은 전일 1,422원에서 소폭 하락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1,419원까지 저점을 낮췄습니다. 그러나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방 압력은 제한되었고, 이후 환율은 1,420원을 재차 상회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원화 강세에 기여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달러 반등 압력이 작용하며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정규장은 전일 종가 대비 1.4원 상승한 1,425.5원에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이 미국과 주요 동맹국의 관세 협상 소식을 주시하는 가운데 달러가 반등하며 환율은 1,427.2원까지 상승 마감했습니다. 역외 NDF 환율 역시 전일 대비 2.80원 상승한 1,425.50원에 최종 호가되며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금일 환율은 달러 반등 및 역외 거래 흐름을 반영해 1,420원대 후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지연되고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원화도 동조하며 1,43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최근 환율 하방 압력이 컸지만, 미국 자산 투매 현상이 완화되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원화 강세 여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결과적으로 금일 환율은 글로벌 달러 반등과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결합되면서 상방이 우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과 동맹국의 관세 협상 개시와 달러 지수 회복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 주요 이벤트 부재 속에서도 각국과의 관세 협상 소식에 힘입어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달러화 지수는 전일 대비 0.47% 상승하며 다시 100pt를 회복했고, 이는 달러의 심리적 지지선이 회복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착수했으나, 자동차 상호 무관세 적용과 비관세 장벽 문제를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합의에는 실패했습니다. 일본 역시 16일부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개시했으며, 한국은 다음 주 중으로 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협상 개시의 전제 조건으로 중국의 선제적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 국채금리는 장기채 매도세가 완화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기대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증시는 특별한 재료 없이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달러는 글로벌 협상 개시 소식에 반등했으나, 중국과의 협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위험회피 심리는 여전히 유지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지지율과 달러 강세 간 상관관계 주목
최근 환율 변동성을 설명하는 또 다른 변수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시기 동안 직무수행 지지율과 달러화 지수(DXY) 간에 정(+)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그의 1기 재임 당시에도 지지율 상승은 달러 강세로, 지지율 하락은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으며, 현재 2기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지지율이 52.3%에서 46.9%로 하락하는 사이 달러화 지수는 7%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이 금융시장, 특히 달러 가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입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시절에는 지지율과 달러 간 역(-)의 상관관계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두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인식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트럼프는 감세와 규제 완화 등 친시장적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낸 반면, 바이든은 증세와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해 시장에 부담을 주었기 때문에 지지율과 달러 간 관계가 반대로 형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트럼프가 관세 협상 과정에서 친시장적 발언이나 규제 완화 의지를 보일 경우, 지지율과 함께 달러 반등 가능성이 열릴 수 있습니다. 이는 달러/원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시장은 그의 발언과 지지율 추이를 동시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